곰팡이? 효모? 진균? 피부 전문 동물병원에서 정확히 알려드립니다.
“피부에서 곰팡이가 많이 보인대요. 이거 사람한테도 옮고 큰일나는 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피부 전문 동물병원 원장 박진오입니다.
“곰팡이, 효모균, 진균, 사상균, 말라세치아…”
많은 분들이 이 용어들을 혼동해서 사용을 하고 있어서 보호자 분들 입장에서는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아마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어려운 용어들이 뒤섞여 있어서 답답하셨을 텐데요.
서울대 동물병원 피부과 석사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난치성 피부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해 온 피부과 전공 수의사가 이 복잡한 용어들의 관계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진균(Fungi)
가장 큰 상위 개념의 울타리
생물 분류학에서 진균계(Kingdom Fungi)는 세균(=박테리아)이나 동식물과는 완전히 다른 독립된 생물군입니다. 쉽게 말해서 ‘진균’ 이라고 하는 아주 큰 상위 개념의 울타리가 있고, 이 안에서 성장 방식에 따라 두 가지 주요 그룹이 살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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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균(Fung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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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Yeast) = 단세포로 사는 그룹 |
곰팡이 / 사상균(Mold) = 실처럼 다세포로 자라는 그룹 |
효모(Yeast) vs 곰팡이(Mold)
현미경으로 보면 다릅니다.
효모와 곰팡이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았을 때 생김새가 확연히 다릅니다. 하지만 둘 다 엽록소가 없고 키틴(chitin) 질의 세포벽을 가지는 등 생물학적 뼈대를 공유하는 진균(Fungi)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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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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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 (Ye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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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세치아 (강아지 귓병과 피부염의 주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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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 사상균 (Mo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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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사상균 (링웜) |

효모(Yeast)에 속하는 말라세치아(malassezia)


곰팡이 / 사상균(Mold)에 속하는 피부사상균(dermatophyte).
(좌) 기다란 실 모양의 균사(hyphae)를 확인할 수 있다.
(우) 캡슐 같은 모양의 포자(spore)를 확인할 수 있다.
피부 전문 동물병원에서 효모과 곰팡이를 구분하는 이유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진료 현장에서도 진균과 곰팡이를 같은 개념으로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진균이라는 큰 범주 안에 효모와 곰팡이가 각각 별개로 존재합니다. 따라서 진료실에서 “곰팡이 피부병이네요” 라는 설명을 들으셨더라도 실제로는 효모(말라세치아)에 의한 피부염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미생물학 관점에서 효모와 곰팡이는 엄연히 다른 형태와 생물학적 특징을 가집니다. 원인균이 단세포 효모인지 다세포 사상균인지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 예후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명확히 구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말라세치아(효모) 피부염은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에게 옮나요?
☞ 말라세치아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상재균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피부 장벽이 무너졌을 때 과도하게 증식하여 병을 일으키는 것이므로, 사람이나 건강한 다른 동물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 다만 피부사상균(링웜)은 사람과 다른 강아지, 고양이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니 각별한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진균성 피부염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 아닙니다. 정확한 균을 찾아 그에 맞는 항진균제를 적절한 기간 투약하고, 근본적인 원인(식이 알러지, 아토피, 호르몬 질환 등)을 찾아 함께 교정해 준다면 충분히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