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제한사료 vs 가수분해사료 / 무엇이 다를까요?
안녕하세요, 피부과 전공 수의사 박진오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알레르기성 피부염 환자에게는 식이제한이 지시된다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식이제한에 활용되는 사료로는 ‘성분제한사료’와 ‘가수분해사료’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두 사료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 단백질

https://www.betterhealth.vic.gov.au/health/healthyliving/protein
식이 알러지는 대부분 단백질에 의해 발생합니다. 생선, 계란, 육류 등 단백질이 많은 식품에서 알러지 반응이 잘 일어나며, 특히 닭고기, 소고기, 유제품은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https://thedietplate.com/blogs/news/carbohydrates
고구마, 감자, 단호박 등 탄수화물 성분은 단백질보다는 알러지 반응이 덜 하지만, 여전히 반응이 나타나는 개체도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러지 전용 사료 제조 시 탄수화물 원료도 단일하게 제한하여 만드는 경구도 있습니다.
야채와 과일은 어떨까요?
야채, 과일류는 대부분 안전한 편입니다. 양배추, 브로콜리, 파프리카, 사과, 배 등은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오이는 일부 반려견에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바나나, 복숭아, 키위, 멜론, 참외, 수박 등 일부 과일은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있어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전부터 소고기를 계속 먹여왔는데 괜찮던데요?”
오랫동안 잘 먹어온 음식도 언젠가는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정 사료 (음식)을 처음 먹였을 때는 괜찮았지만, 장기간 누적이 되면 어느 시점에 갑자기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안심식품’ 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고,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은 필수 영양소”
하지만 단백질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 필수 영양소입니다. 단백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해서 아예 안 먹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피부과에서는 특별한 사료인 성분제한사료 또는 가수분해사료를 처방하게 됩니다.
성분제한사료 (LID; Limited Ingredients Diet)
성분제한사료(LID; Limited Ingredients Diet)는 단백질, 탄수화물 등 주요 원재료의 수를 최소화하여 구성된 사료입니다. 성분제한사료는 일반적으로 단일 단백질과 단일 탄수화물을 포함하기 때문에 특정한 성분에 음식 알러지가 있는 반려동물에게 처방됩니다. 보통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닭고기, 소고기, 유제품 보다는 오리, 사슴, 칠면조, 토끼, 송어 등 상대적으로 접하기 힘든 희귀 단백질원을 사용하여 제작이 됩니다. (요즘 인기가 있는 곤충사료도 성분제한사료에 속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단, 성분제한사료를 급여하더라도 해당 원료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라면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캥거루 고기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라면, 캥거루 단백질원을 사용한 성분제한사료를 먹었을 때 알러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수분해사료 (Hydrolyzed Protein Diet)
가수분해사료는 단백질을 아주 작은 조각으로 잘게 분해하여 면역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 사료입니다. 즉, 단백질의 평균 분자량이 3,000 – 10,000 달톤(Da) 이하가 되도록 가수분해라고 하는 특수 공정을 거쳐 제조한 사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수분해사료 역시 모든 식이 알러지 반응을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주 드문 케이스이지만) 특정 제조사의 가수분해사료에 실패했다면, 다른 제조사의 가수분해사료를 시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급 안정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료 선택시 성분만 보고 고르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급여해야 하기 때문에, 수급이 안정되어 언제든 구입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급여하던 사료가 갑자기 품절이 되거나 단종이 되어버리면 관리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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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제한사료 |
가수분해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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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 |
단일 단백질원 사용 |
단백질을 잘게 분해함으로써 면역인식 차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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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대상* |
– 알러지반응이 경미한 경우 – 영양 보충이 중요한 어린 개체 – 알러지 이력이 비교적 명확할 때 |
– 중등도 이상의 알러지반응 – 성분제한에 실패했을 때 – 알러지 이력이 불분명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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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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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대상은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됩니다.